첫눈이 오면  
무작정 그리운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내가 잘가는 그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갈색 음악을
조용히 즐기고 있는 당신을 
우연히
정말 우연히 만나고 싶었습니다.  
 
어깨를 맞대고 
오랜 시간 같이 걸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날 위해 흥얼거리는 
웃음이 선한 당신을 간절히 만나고 싶었습니다.  
 
낯익은 포장마차 불빛 속에서
쓴 소주 한병을 시켜놓고  
시간이 이렇게 된 줄 까많게 잊어버린 
나만의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촉촉하고 깊은 눈망울을 가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겨울 찬 바람에 취해 무작정 
새벽열차를 같이 타고 떠날 수 있는  
홀가분한 사람을 만나 
사랑얘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약속한 그곳의 벤취에서 
시린 발을 오물거리며 날 기다리고 있는

가슴엔 내 모습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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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내 모습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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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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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이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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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옹달샘 청소부]